"아나운서에서 치어리더로", 전가은 치어리더를 만나다.

은리비아 핫세, 전가은 치어리더의 일상은?
"야구장에서 꼭 만나요" 전가은 치어리더의 목표

Sport Snack 승인 2024.09.10 19:39 | 최종 수정 2024.09.10 22:41 의견 0

[스포츠스낵=양민혁 기자] 2023-2024년 한 시즌을 심심할 틈 없게 했던 스포츠 열풍 속 응원을 책임지는 치어리더들은 또 다른 인기 스타들이다. 스포츠스낵은 비시즌 중 치어리더의 일상과 평소 관객들이 궁금해왔던 치어리더의 비하인드를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그 주인공 전가은 치어리더를 직접 만나보았다.


전가은 치어리더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바로 아나운서 및 리포터로서 방송에서 이미 익숙하다는 점이다.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를 병행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터, 오늘 전가은 치어리더만의 솔직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 안녕하세요. 저희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4년 차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고, 또 작년 겨울부터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전가은입니다.

Q. 지난 시즌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A. 23년도 겨울시즌을 SK나이츠 농구단을 시작으로, 천안 현대 배구단, 그리고 핸드볼리그 치어리더로서 활동했습니다. 치어리더로선 병아리 수준이에요. 또 이번 겨울시즌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전가은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무엇일까요?

A. 저에게 치어리딩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좋아해”에요. 맨 땅에 헤딩하듯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 만으로 도전했어서,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 라는 뜻이 컸었어요. 경기장에서도 경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 치어리딩을 하면서 제가 오히려 더 에너지를 받아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젊은 에너지를 위해서라면 체력관리가 필수일 텐데 어떤 방법으로 관리를 하시고 또는 어떤 비결이 있는지 궁금해요.

A.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특별한 관리 없이도 치어리딩에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다 보니 에너지가 다운되더라고요, 그래서 관리를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하고 있어요.

집에서 홈요가를 하거나 좋은 음식들을 챙겨 먹는 것, 주로 집밥을 해 먹으려 노력하고요. 취미가 걷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들이어서, 강아지 산책도 하고, 라틴댄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라틴댄스에서 살사, 바차타가 많이 걸으며 추는 춤이거든요.

따로 헬스, 필라테스를 하기보다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는 편이에요.


Q. 독특한 경력과 관련해서, 이전 미스 월드 코리아 2021에서 3위를 차지하셨어요.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주인공을 뽑는 대회인 만큼 가은님께도 큰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참가하신 계기와 느낀 점 등이 궁금합니다.

A. 보통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미인대회를 많이들 참여하는데, 처음에 취업할 때 도움이 될까 참여했었던 대회예요. 확실히 참가하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 자세가 굽어져 있었거나, 나에게 어울리는 라인의 드레스는 무엇일까?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내 장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내 매력은 무엇일까 고민할 수 있었던 계기도 됐었고, 준비하면서 후회는 없었고 좋았던 경험 같아요.

Q. 가은님이 생각하는 가은님 만의 매력은?

A. 안광인 것 같아요. 눈빛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방송을 할 때는 눈빛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봤었어요. 치어리딩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반짝이는 눈으로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경기가 있는 날과 없는 날 치어리더의 일과는 어떤지 궁금해요.

A. 경기가 있는 날은 경기 시작 시간보다 생각보다 더 일찍 경기장에 가야 해요. 메이크업을 미리 다 하고 짐을 챙겨서 코트에서 리허설을 해야 해요. 관객분들 오시기 전에 리허설을 끝내다 보니 리허설과 경기시간 사이 대기시간이 좀 길어요. 경기하고 집에 돌아오면 맥주 한 잔 하고 그래요. 경기가 있으면 아침부터 하루를 다 투자해야 하는 편 같아요.

경기가 없는 날에는 저 같은 경우 춤을 좋아해서 춤 학원에 다녀서 연습을 하거나 강아지 산책시키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고,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보거나 자기계발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요.

Q. 한 달에 몇 번 정도 치어리딩 일정이 있으세요?

A. 제가 처음 시작했던 겨울 시즌에는 많이 나가면 15번에서 그 이상 정도 나갔었던 것 같아요. 비시즌이거나 경기가 없으면 한 달에 1번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Q. 치어리딩 하시는 스포츠마다 매력이 다를 것 같은데, 각 스포츠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지금까지 농구, 배구, 핸드볼 총 3 종목 치어리딩을 해봤어요.

농구는 경기장에 관중분들이 정말 많이 오시기 때문에 열기가 뜨거워서 너무 좋고, 쉬는 시간마다 코트에 나가서, 코트를 무대 삼아서 공연하는 재미가 있어요.

배구는 단상이 있어서 관중 분들 앞에서 치어리딩을 하기 때문에 팬 분들과 소통이 잘 되는 편이에요.

핸드볼은 선수분들을 정말 가까이 볼 수 있어요, 관중분들도 선수 한 분 한 분 애착을 갖고 응원하시는 것 같아요. 핸드볼은 이번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치어리더가 들어오게 되어서 관중분들이 더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치어리더분들께서 관객분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시는데 주로 어떤 분들에게 나눠주시나요?

A. 눈에 띄는 분들에게 많이 드려요. 전에 경기장에 상어인형 옷을 입고 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 분들에게 눈이 가요. 가끔씩 핸드폰 플래시 흔드는 분들에게도 드리고, 원래부터 응원을 열심히 하셔서 눈에 익는 분들에게도 드려요. 그리고 애기들에게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Q.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A. SK나이츠 농구단에서 치어리딩 할 때 홈 팀 응원석에서 유일하게 어웨이 팀 팬 분이 앉아계셨어요. 그 분 혼자서 열심히 큰 목소리로 어웨이 팀을 응원하셨는데, 저희(치어리더)도 질 수 없다고 더 열심히 응원했던 날이 기억이 남아요. 정말 목소리가 크셔서 옆에 계셨던 SK나이츠 팬분들은 기분이 상하셨을 것 같아요(웃음).

Q. 경기 후 찾아오는 팬 분들을 일일이 기억하시는 등 팬 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팬 분들과 어떻게 소통하시는지 또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해요.

A. 경기가 끝나고 인사하는 시간에는 최대한 한 분 한 분 다 인사드리려고 해요. 너무 감사하잖아요! 준비한 공연 같이 즐겨주시고 즐거워해주시면 저희는 너무 감사한 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병아리 치어리더기 때문에 ‘팬이 많아요’ 이럴 정도가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얼굴이 익숙한 분들이 계세요. “어 오늘도 와주셨네?” 이렇게 항상 뵙는 팬분들이 계세요. 앞으로 시즌마다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경기 일정이 있으면 인스타그램으로도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이 날 이 날은 여기로 가요!’ 이렇게 스토리를 올리면 팬 분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끔씩 DM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모든 분들께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좋아요나 하트는 누르는 편이에요. 좋은 댓글이나 메시지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 치어리더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야구 치어리더를 꼭 해보고 싶어요. 야외에서 벌레도 먹어가며 응원하는 맛이 있다고 해요(웃음). 야구경기장에서 치어리딩을 해보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유튜브 해보기예요. 하다 말다가 했었는데 치어리더로서의 일상, 아나운서로서의 일상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는 유튜브를 해보고 싶어요. 오늘 카메라도 샀거든요(웃음).

Q. 치어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A. 저도 병아리라서 감히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지원을 하고, 준비를 하고, 도전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늦기 전에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슬아슬하게 준비를 시작했어서, 지금은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해라!

유소년 치어리더팀도 있는데 이 경험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춤이나 노래들을 미리 연습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저는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었어요.

Q.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제가 병아리 치어리더이지만 야구 치어리더를 목표로도 열심히 달리고 있고 그 외 시간들에 진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더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즐겁게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장에 치어리더 전가은을 보신다면 반갑게 인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진_전가은 치어리더

양민혁 wegohyeok86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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